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읽는 독서'에서 '생각하는 독서'로 이끌어 주다/설흔,박현찬/예담




최근 글쓰기 방법에 대한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 책들을 훑어 보았지만 썩 내키지가 않는다.
대부분의 자기계발 관련 서적들처럼 테크닉에만 치중하여 단순히 글쓰기 지침들을 제시하고
'왜' 그런 기술이 필요하게 된 것인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듯이 보인다.

우연히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조선 최고의 문장가'라 불리는 연암 박지원 선생에게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여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훌륭한 선인들의 사상에 대한 본격적인 독서에 앞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 여겨졌다.
또한 소설의 형식을 빌어 글쓰기 방법을 체득할 수 있게 하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다 싶었다. 

연암 선생의 가르침의 방법은 제자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음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어느새 나도 연암의 제자가 되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 이제 나의 독서도 '읽는 독서'에서 '생각하는 독서'의 단계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연암 선생의 가르침 중에 나에게 인상적인 부분을 추린다.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음미하고 자세히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네. 알아듣겠는가?
(중략)
잘 아는 글자라고 해서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네. 반드시 한 음 한 음을 바르게 읽게.


'다섯 자 글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일생의 정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시구가 있다. 글쓰기는 그렇듯 전심전력을 해야 하는 법.

 
'통합의 논리'의 '사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이 책 후반에 나오는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글쓰기 수칙 11가지'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글쓰기 방법은 다 안 것이다고 생각한다면 자만일까.
마지막 가르침을 비유한 '나비 잡는 마음'도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연암 선생의 그 심오한 뜻을 단번에 깨우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정말 재미있는 TV사극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중간중간의 가르침을 주는 장면에서는 호흡이 빨라지고 가슴이 뛰고 설레었다.

연암이 가르침을 완전히 체득하기 위해 이 책을 '정밀하게 독서'하고 실제 글을 많이 써보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다음엔 이 책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의 작가인 설흔, 박현찬이 쓴 또 다른 책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도 읽어 볼 것이다.

탁월한 두 작가에게도 또 다른 '인문실용소설'을 더욱 기대해 본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 10점
박현찬, 설흔 지음/위즈덤하우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설흔 (예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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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빅싱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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